K-POP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룹 빅뱅의 성공을 빼 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만큼 빅뱅은 가요가 더 이상 한국인들만의 음악이 아닌 전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한 단계 발전 시켜 놓았다.
빅뱅은 2006년 데뷔한 5인조 그룹이다. 리더 지드래곤을 필두로 태양, 탑, 대성, 승리를 멤버로 한다.

빅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국민그룹’이다.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면 빅뱅은 20, 30대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팬들도 많다. 여기에 세대의 벽도 뛰어넘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빅뱅의 존재를 알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면이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이 아직 넘어서지 못한 한계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빅뱅은 음악성에서 만큼은 대중성까지도 섭렵한 완벽한 그룹이라 할 수 있다.

빅뱅은 원래 지드래곤과 태양이 힙합 듀오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얼다큐 빅뱅을 통해 나머지 3명의 멤버가 합류하며 지금의 빅뱅이 탄생하게 됐다. 빅뱅의 성공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멤버 전원의 특출난 재능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리더 지드래곤이 있다. 지드래곤은 빅뱅 대부분의 곡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할 정도로 빼어난 창작 능력을 갖고 있다. 사실 빅뱅 초창기만 해도 지드래곤의 능력에 대한 의심이 컸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드래곤은 타고난 프로듀서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어 빅뱅의 세련된 음악성이 성공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활동 당시에 가장 인기있는 리듬으로 타이틀곡을 발표하지만 빅뱅은 달랐다. 어느 장르를 따라가기보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과감한 시도가 다른 아이돌 그룹이 절대 넘보지 못하는 레전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여기에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 패션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했다. 빅뱅이 신곡 무대에서 보여준 모자며 의상, 각종 액세서리는 순식간에 패션계에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 밖에 각종 예능 및 방송에서의 활약, 세계적인 브랜드들과의 협업 그리고 글로벌한 인기 등이 빅뱅이란 브랜드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빅뱅의 강점 중 하나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 지드래곤이 가늘지만 힙합적인 느낌이 강한 랩을 구사한다면 탑은 무게감 있고 깊은 목소리로 중후한 랩을 한다. 태양은 흑인의 소울이 가득한 알앤비 보컬로 빅뱅 노래의 축을 잡아준다면 대성은 파워풀한 보컬로 노래의 맛을 제대로 살려준다. 승리는 나머지 멤버들이 채우지 못한 목소리 톤을 가지고 마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빅뱅이 무서운 것은 데뷔 이후 줄곧 성장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2007년 '거짓말'로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2008년 '하루하루'로 빅뱅만의 스타일을 선보이게 된다. 2011년에는 'TONIGHT', 2012년 'FANTASTIC BABY'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빅뱅이 K-POP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2015년 5월부터 매달 선보인 'MADE' 앨범부터다. 'BANG BANG BANG'을 시작으로 'LOSER' 'BAE BAE'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말 그대로 1년 가까이 빅뱅의 노래가 전국민의 사랑을 받게 된다.

빅뱅의 또다른 강점은 개인 활동 역시 그룹만큼 막강했다는 점이다. 지드래곤의 솔로곡 'Heartbreaker', 태양의 '눈, 코, 입'은 빅뱅의 히트곡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오랜 기간 정상의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대성, 지디, 탑, 승리까지 개별 활동을 할 때마다 음원 차트는 그들로 인해 연신 들썩였다.

이처럼 완벽했던 빅뱅이지만 앞으로는 5인조 완전체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막내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소속사는 물론이고 팀에서 강제 탈퇴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승리 탈퇴 이후 4인조 빅뱅이 더욱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기도 한다. 승리의 역할이 나머지 4명의 역할에 비해 크지 않았던 만큼 그의 빈자리가 오히려 다른 멤버들에 의해 채워지며 더욱 빅뱅 다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빅뱅은 역시 5인조 일때가 가장 빅뱅 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K-POP을 대표했던 그룹이 상처가 난 것은 분명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빅뱅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지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약력

그룹명 : 빅뱅(BIGBANG)
소속사 : YG엔터테인먼트
데뷔일 : 2006년 8월 29일
데뷔 음반 : 싱글 'BIGBANG'(타이틀곡 'We Belong Together')
주요앨범 : 06년 12월 정규 1집(타이틀곡 'Dirty Cash'), 08년 11월 정규 2집(타이틀곡 '붉은 노을'), 11년 2월 미니 4집(타이틀곡 'TONIGHT'), 12년 2월 'ALIVE'(타이틀곡 'FANTASTIC BABY'), 16년 12월 정규 3집(타이틀곡 'BANG BANG 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