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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5 - Must Have Love

오랜만에 창고에 박혀있던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았다. 벌써 26년 전이다… 볼때마다 심장이 쿡쿡 찌르는 느낌에 구석에 박아놨던 선물인데… 오늘따라 그 아이들 생각에 선물을 다시 열어보았다. 듀엣 밴드를 하던 그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곡이 담긴 테이프이다. 어렵게 찾은 오래된 플레이어에 테이프를 넣었다. 테이프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아이처럼 소원을 빌고 싶어졌다. 너희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공허한 마음에 목적지 없이 밖으로 나가 걷다 보니 길을 잃었다. 환한 보름달 아래 상점이 하나 보여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갔다. 독특한 스타일의 여성이 티켓을 건네주며 여행을 하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