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번째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전하지 못한 진심'입니다.

이번 노래의 비하인드는 빅히트가 만든 세계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가사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읽어주시길 바라요?

스메랄도의 전설

이탈리아의 ‘시타 디 스메랄도’라는 마을의 작고 외딴 성에 한 남자가 태어났다. 그는 외모가 아주 추해서 홀로 외로이 살았다. 출생과 성장의 과정 중에서 많은 미움과 질타를 받아온 그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성에 아무도 들여보내주지 않았고 누가 올때마다 화를내며 문을 닫았다. 이런 그에게 유일한 낙이 있었는데 자신의 성 앞 정원에서 혼자 예쁜 꽃을 가꾸는 것이었다.

어느날 한 여자가 그의 정원에서 꽃을 꺾어갔다. 그는 불같이 화를 내며 밤새 감시했지만, 잠깐 잠이든 사이에 그녀가 몰래 꽃을 꺾어가 버린다. 이러한 상황이 며칠 반복되고 그는 자는 척을 하면서 그녀를 몰래 지켜본다. 그러다 그녀가 오는 것을 기다리기까지 하는데, 어느날은 망토를 두르고 꽃을 꺾어가는 그녀를 미행한다.

그가 따라간 곳에서 그녀는 가난하고 병약한 모습으로 꺾어간 꽃을 팔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꽃을 키우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모습이 너무 추해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그녀가 더 비싼 돈에 꽃을 팔 수 있도록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을 만들기로 다짐한다. 수 많은 실패 끝에 세상에 없던 예쁜 꽃을 만들어 냈지만 정원에서 더이상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걱정이 된 그는 가면을 쓰고 그녀가 꽃을 팔던 곳으로 갔지만 그녀는 이미 죽은 후였다.

그의 정원에 가득해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의 이름은 '스메랄도'였고 꽃말은 '전하지 못한 진심'이 되었다.

전설을 알고 전하지 못한 진심을 들어보면 가사의 화자는 추한 모습의 남자인 듯 하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정원에서 꽃을 꺾어가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를 위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을 만들었으나 결국 전하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다.

전하지 못한 진심에는 LOVE YOURSELF 하이라이트 릴 중 석진이의 스토리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진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스메랄도와 함께 고백하려 하지만 눈 앞에서 그녀의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꽃과 그의 진심은 전달되지 못한다. 시간을 되돌린 진은 결국 그녀를 위해 용기내지 않기로 (고백하지 않기로) 한다.

'추한 나니까'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가면을쓰고 널 만나러가', 전하지 못한 진심의 가사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기내어 고백하지 못했던 것을 자책하고 깊게 숨어버리는 듯한 감정을 담고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두려움과 낮은 자존감은 극복되지 못한다. 결국 해답은 LOVE MYSELF인 것이다. 방탄은 이번 앨범에서 사랑의 어두운 면을 통해 LOVE YOURSELF, LOVE MYSELF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 노래가사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탄소년단 (BTS) - 전하지 못한 진심 (Undelivered Truth)
가사읽기 (Reading lyrics) KOR, 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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