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를 처음 봤을 때의 인상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동안 수 많은 신인 아이돌 그룹을 인터뷰했지만 사실 기억에 딱 남는 경우는 많지 않다. 워낙 멤버들이 많기도 하기만 잔뜩 주눅이 든 신인 때부터 한 순간에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엑소 디오는 달랐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조용한 가운데 보여준 강렬한 눈빛이었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고, 알듯 모를듯한 아주 묘한 느낌의 눈빛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디오가 엑소에서 담당한 파트는 메인 보컬. 특유의 중저음으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무게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디오는 곡의 도입부를 자주 책임져 팬들 사이에서는 디오가 부른 도입부를 '됴입부'라고 부른다.

보컬로서 디오의 또다른 장점은 발음의 정확성이다. 이는 한국어 가사를 뛰어넘어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까지 다양한 언어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된다. 그가 팬 미팅이나 라디오에서 부른 팝송들이 특히 호평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란 평가다.

사실 디오가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은 것은 도경수라는 이름으로다. 특히 지난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앞서 디오는 영화 '카트'에 출연하며 연기자 도경수로 이름을 알렸는데 특히 놀라운 점은 그가 영화 촬영 전까지 단 한번도 연기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여준 도경수의 눈빛은 데뷔 초 봤던 바로 그 눈빛이었다. 무대에서는 도드라져보이지 않았던 그 눈빛이 한강우란 역할을 통해 보여지니 연기력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시너지를 일으켰다.

연기자 도경수의 활약은 이후부터 거칠 것이 없었다. 2016년 영화 '형'에서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는 비운의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 역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았고, 2018년 9월에는 생애 첫 주연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원득이' 역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완벽주의 성향의 세자가 불의의 사고로 일개 백성의 모습으로 살다가 궁으로 돌아가는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국민의 배우로 거듭났다.

사실 디오는 엑소 멤버들 중에서 가장 활동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스케줄 소화로 인한 디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렇다고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디오를 무대에서만 본다면 그 역시 너무나 아쉬울 것이다.

디오는 엑소의 멤버로 새 앨범 준비와 함께 콘서트, 홍보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여기에 영화 '신과함께 3편'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실력은 감춘다고 감춰지는게 아니다. 가수 디오 그리고 연기자 도경수는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K-컬쳐의 소중한 재산이다.


생년월일: 1993년 1월 12일
신체조건 : 172cm, 60kg
혈액형 : A형
소속사 : SM엔터테인먼트
소속그룹 : EXO, EXO-K
포지션 : 메인보컬
데뷔 :2012년 미니 1집 앨범 'MAMA'

주요 앨범 : 13년 정규 1집 'XOXO(Kiss&Hug)'('늑대와 미녀' '으르렁'), 15년 정규 2집 'EXODUS'('CALL ME BABY'), 16년 정규 3집 EX´ACT('Monster' 'Lucky One'), 17년 정규 4집 'THE WAR'('Ko Ko Bop'), 18년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Tempo')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SBS, 14) - 한강우 역, '너를 기억해'(KBS, 15) - 이준영 역 (특별출연), '백일의 낭군님'(tvN, 18) - 원득이(세자 이율) 역

◆영화
'카트'(14), '순정'(16), '형'(16), '7호실'(17), '신과함께-죄와 벌'(17), '신과함께-인과 연'(18), '스윙키즈'(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