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의 복수를 다룬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과거 필리핀 유학생 시절 학폭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안 씨의 학폭 의혹은 '더 글로리' 시즌2가 공개되던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해당 글에는 '고등학교 3학년(안길호 PD)이 중학교 2학년(당시 여자친구)을 사귀는 것에 대해 동급생들이 여자친구를 놀렸는데 이를 두고 안 씨가 중학생 동급생들을 불러 집단 폭행했다.'라는 내용의 폭로가 적혀 있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안 씨는 "필리핀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라며 부인했지만 결국 어제(12일) 입장을 번복하고 학폭을 인정했습니다. 안 씨는 "당시 기억이 희미해 사건을 왜곡해 인식할까 봐 두려웠다"라며 "여자친구가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자 순간 감정이 격해져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처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라고 사과했습니다.

( 영상취재 : 김균종 / 구성 : 박규리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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