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쥬얼리 상자가 열렸다


마침내 쥬얼리(혹은 쥴리) 상자가 열렸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해당 방송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관련 글을 올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단연코 김건희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열린공감TV의 인터뷰 영상은 3일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실명 증인의 등장에서도 불구하고 레거시미디어는 철저히 입을 다물었다. 열린공감TV의 특종을 보도한 언론은 굿모닝충청 과 오마이뉴스 뿐이었다. 자본주의 언론시장의 기본법칙을 거스르는 기괴한 현상이다.


이윤과 자본은 정비례한다. 조회수와 기사량도 정비례한다. 자본주의 언론이 황색저널리즘의 극단으로 치닫는 이유도 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영부인 후보가 클럽 접대원으로 일한 경우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가 없다. 대중의 관음증을 자극하는 광클릭 소재다. 조회수만 뽑아낼 수 있으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것을 기사로 쓸 인간들이 오직 쥴리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윤리(?)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쥴리 의혹은 대선 정국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쥴리 의혹은 노년층과 여성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권자층이다. 노년층이 흔들리면 박빙의 판세가 급격히 기울어질 수 있다.


때문에 윤석열은 쥴리 의혹에 무시전략으로 대응했다. 레거시미디어도 무시전략에 철저히 조응했다.(사이비여성단체도 엄호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이 윤석열패밀리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쥴리 의혹은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공감TV의 실명 인터뷰가 기폭제가 됐다. 가스가 가득 찬 방에서 라이터를 켠 것이다.


윤석열과 국힘은 더 이상 무시전략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됐다. 무시전략은 무력화 되었다. 윤석열은 어떤 식으로 건 쥴리의 강을 건너야 한다. 국힘이 쥬얼리 상자를 연 이유다.


하지만 쥴리의 강을 건너지 못 할 것이다. '조국의 강'은 허상이지만 '쥴리의 강'은 실체가 있기 때문이다. 벌써 5명의 목격자가 등장했다. 열린공감TV는 증인들이 대기 중이라고 했다. 쥴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목격자는 수 백, 수 천 명이 될 수도 있다. '나도 봤다'(SEE TOO)운동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민주당은 승기를 잡았다. 크리스마스 대공세를 해야 한다. 송년회의 계절이다. 메인 디쉬는 쥴리다.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다. 뉴미디어 활용도가 낮은 노년층은 아직도 쥴리 의혹에 깜깜이다. 오픈라인 공세가 필요한 이유다. 전국에 '쥴리는 누구입니까'라는 플랫카드만 내걸어도(플랫카드는 빨간색 바탕에 노란글로 제작해야 한다. 왜? 재밌으니까)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윤석열 선대위는 사상누각이다. 분열의 씨앗이 내재되어 있다. 불펜에는 홍준표가 계속 몸을 풀고 있다. 등판 준비는 끝났다. 골든크로스가 이뤄지고 오차범위 밖까지 차이를 벌리면 국힘은 자멸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김건희가 기소된다면 후보교체론이 대두될 것이다. 김종인의 예언대로 아사리판이 된다. 김건희는 (민주당의) 보석 같은 존재다. 이제 방아쇠를 당길 때다.


근데


#쥴리가누구입니까


#1일1쥴리합시다


최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