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화수 스님, 박노영, 김상언. 한번쯤 들어본 것 같지만 어딘가 낯선 이름인데요, 근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불교계 인물들입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그동안 가려져있던 근대 불교계 지성인 조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종단협은 선정한 12명의 인물 중 상하반기를 나눠 6명씩 홍보에 매진합니다. 이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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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급변하는 시대 속 항일투쟁, 문화, 여성운동, 교육운동을 이끈 불교계 대표적 선지식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해 근대화를 선구적으로 이끈 불자들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이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근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 홍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도각스님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서 국내외적으로 우리 한국 종단협의회가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올해 종단협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여섯 명의 자문위원과 일곱 명의 연구위원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선정한 열두 명의 선지식을 홍보합니다.

인물은 독립운동, 문화, 예술, 교육·청년운동, 여성운동의 총 5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습니다.

우선 상반기 홍보 인물은 여섯 명.

경남 양산 신평장터 만세운동에 도화선 역할을 한 신화수 스님, 미국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석학으로 독립운동에 매진한 박노영 스님,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김상언, 청년운동에 뛰어든 박봉석, 근대 전통 승무 전승자 한성준, 근대를 대표하는 신여성 나혜석입니다.

종단협은 인물들이 근대화에 미친 영향력과 불자로서의 연결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상준 / 연구위원
((선정된 신화수 스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서훈도 미진한 상태이고, 이는 나중에 아마 저희 본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그리고 저희 연구자들 노력 여하에 따라서 조명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단협은 선정된 인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드러나지 않은 행적을 알리고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합니다.

또한 오는 12월까지 각종 SNS 카드뉴스를 이용한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회원 종단에 배포합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한국 근대화에 족적을 남긴 불교 인물을 알 수 있도록 영문으로 홍보물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전하영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행정관
((선정된 인물의) 주요 업적은 물론 불교와의 관계 조명을 홍포하는 것이 본 사업의 목적입니다. 오늘 상반기 조명 인물 홍보 발표회를 시작으로 올 한해 조명 인물 홍보를 진행합니다.)

이번 사업으로 그늘에 가려져있던 근대 불교계 선구자들의 업적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