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해체한 워너원이 3년 만에 다시 뭉치는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팬마저 워너원의 재결합을 추진한 CJ ENM을 규탄하고 나섰다.지난 15일 CJ ENM은 워너원이 다음 달 11일 개최되는 '2021 MAMA(Mnet ASIAN MUSIC AWARD)에서 3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CJ ENM에 따르면 워너원은 대만 멤버 라이관린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MAMA 이후에도 합동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앨범을 내는 등 추가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옹성우, 황민현 등 일부 멤버가 재계약에 반대했으나 CJ ENM의 오랜 설득 끝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한다.3년 만의 재결합이지만 달갑지 않은 시선도 있다. 디시인사이드 '워너원 갤러리', '프로듀스101 시즌2 갤러리'와 네이트판 등 커뮤니티에는 "워너원의 재결합 추진을 멈춰달라"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에는 CJ ENM이 워너원조차 원하지 않는 재결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 해당 글을 쓴 팬 A씨는 CJ ENM이 재결합에 반대한 멤버들을 설득했다는 보도에 대해 "최근 옹성우와 황민현 등 재결합에 반대한 멤버들의 이름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반대한 멤버들이 일부 팬에게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멤버들을 과연 '설득'했다고 할 수 있나. 이건 설득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비판했다.담당 PD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사태가 언급되기도 했다.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는 뉴이스트의 강동호와 리미트리스의 성현우가 각각 1차, 4차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입었다.A씨는 워너원의 재결합이 강동호, 성현우 등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워너원의 무대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워너원은 추억으로만 남겨달라. 워너원 10인의 팬덤 모두 반대하고 있다. 멤버와 팬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오로지 CJ만을 위한 재결합"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워너원의 재결합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는 "워너원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굳이 앞장서서 멤버들의 활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워너원은 2017년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그해 8월 데뷔해 2019년 1월까지 활동하는 동안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데뷔 앨범 '1X1=1'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이후 발표한 모든 앨범이 히트를 기록하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데뷔와 동시에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단독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35만명 월드 투어까지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